[담다부부세계일주] 북미동부 '워싱턴 D.C(Washington D.C)', 3박 4일가볼 곳 완벽 정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아까운 여행지

2020. 8. 25. 23:58담다_세계여행/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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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은 이곳에 다 있다"

 

 

북미 서부 여행을 마치고 다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가서 미서부 여행하면서 타고 다녔던 차를 팔았다. 북미동부쪽은 큰 도시들이라 주차하기도 힘들것 같고,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되어있다 하여 배낭을 짊어지고 뚜벅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워싱턴에와서 든 생각은 정말 우리의 판단은 매우 옳았다. 머무르는 최저가의 숙소에는 주차장도 없어보였고, 있다하더라도 웬지 추가 요금을 물을것 같았다. 이 글 아래에 정리해두겠지만, 도심 안을 다니는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너무 잘되어 있고 자동차를 가지고 다녔을 경우 주차에 대한 걱정에 고통받았을 것 같았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을 타고 시카고를 경유해서 워싱턴 D.C로 넘어왔다. 무서운 미국입국심사를 또 잘 넘겨야지 걱정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매우 수월다. 시카고를 경유하는 터라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진행하고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심사관이 웃는 걸 처음 봤다고 해야할까. 덕분에 굳어있던 저희도 함께 웃으며 처음으로 미국 입국을 편안히 했다. 흐흐흐

■ 미국 동부 첫 여행지, 워싱턴 D.C 

구글지도 상의 워싱턴,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에 위치해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워싱턴 D.C, 정식 명칭으로는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라고 부른다. 미국 여러 도시를 다니면 간간히 '주'를 표시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는데, 워싱턴의 경우 어느 주에도 속해지지 않은 연방직할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처음으로 주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미국의 수도이자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있는 곳이니 상당히 깔끔하고, 머랄까 나의 상상속에는 경비도 삼엄하고 먼가 딱딱한 느낌도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뚜벅이로 둘이 앞뒤로 배낭을 이고지고 거기에 캐리어 하나까지(자동차여행하면서 늘어난 짐 ㅠㅠ) 추가로 낑낑대며 끌고 도착한 워싱턴은 스웩(?)이 넘치는 곳이였다고 할까!

흑인 언니 오빠들이 꽤나 많이 보였고, 금요일 밤이여서 인지 다들 한껏 차려입고 돌아다니더라. 그사이로 작은 동양인 커플이 자기 몸만한 짐을 이고 지나가니 다들 신기한듯 쳐다보기도 했다(사실 난 그눈빛이 살짝 무서웠다).  지하철 방향도 잘못타는 바람에 엄한곳 까지 갔다가 다시 숙소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갈아타고 왔다. 거기다가 지하철 출구도 숙소에서 가장 먼 곳으로 나왔다가 그 무거운 배낭을 매고 한참을 걸었다(ㅜ.ㅜ) 정말 몸이 천근만근..... 오후 1시경에 출발한 비행기부터 오랜 이동 끝에 저녁 10시가 다되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무사히 숙소에 도착한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0^ 서로 고생했다고 말한마디씩 주고 받고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방구석에 내동댕이를 치고서 FIVE GUYS에서 사온 햄버거를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햄버거는 Jack in the box가 쵝오인것 같음!!)

둘다 뜻뜻한물에 샤워하고는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 이동만 했는데도 왜그리 피곤했는지...  

 

■ 유럽느낌 물씬 풍기는 워싱턴 DC

정신없이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오전 10시가 넘었다. (아침형인간이 되고싶다;;;)

어제 저녁 서로 '오늘 푹자고 아침일찍부터 빨리 빨리 움직이자'라며 다짐했건만... 역시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는 쉽지 않은 도전(?)이였다.

이왕 늦은 오전... 비싸고 비싼 뉴욕의 숙소와 뉴욕행 버스를 예약하고 나가자하고는 오전 내내 모바일과 컴퓨터에 빠져있었다. 워싱턴까지와서 방콕이라니....;;; 

우릴 나가게 재촉했던건 배꼽시계 ㅋㅋㅋㅋ 아침도 못먹었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배에서 꼬록꼬록 소리가 났다. 어제 저녁 먹다 남은 FIVE GUYS 감자를 먹으며 대충 때우고, 볼거리가 가득한 스미소니언박물관 쪽으로 향했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 있는 공원 전경

어제 밤의 느낌과는 달리 낮에 만난 워싱턴 D.C는 또 다른 곳이였다. 마치 잘 정돈된 유럽에 온 느낌이였달까?! 아니나 다를까 서칭해보니 프랑스인(피에르 샤를 랑팡)의 설계로 건설된 계획 도시라고 했다. 실제로 이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짝꿍과 '프랑스에 있는 궁궐 정원 같아' 라고 했다(본건있어가지고 ㅋㅋㅋ)

 

■ 가벼운 지갑으로도 볼거리 가득가득

스미소니언 몰에 몰려있는 국립미술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각종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역을 도는 버스와 지하철로 된 대중교통을 싸게 이용할 수 도 있다. 그리고 도심 곳곳에 자전거와 킥보드가 많이 비치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다니기에도 아주 좋다.

자연사박물관은 뉴욕이 가장 크고 잘되어 있다고해서 뉴욕에서 가기로 하고, 스미소니언쪽에서는 국립미술관과 국립항공우주박물관만 가기로 했다. 그리고 백악관, 국회의사당, 기념탑은 별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는데 시간도 없을뿐더러 굳이 방문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지나가는 길에 외관을 감상하기로 했다.

● 국립항공우주박물관 National air & Space Museum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곳이지 않을까 한다. 어른들은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 하면서도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이들의 물건을 보면서 언젠가 이곳도 여행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기도하다. 또한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시 했더 해와 달 그리고 별의 모습을 좀더 세밀하게 볼 수 있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모습까지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주소 4th & Independence Ave. SW  |  운영시간 10:00 ~ 17:30(*크리스마스휴무)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www.nasm.si.edu

국립항공 우주 박물관 1층 전경 @damda_world

 

국립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rt

스미소니언 박물관 단지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서관에만 약 2만 점의 작품들이 있다. 고갱, 렘브란트, 고흐, 마네, 로댕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던 것 같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있기에 일찍이 방문해서 보고싶은 작품들을 보기를 추천한다. 중국어, 일본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지만 한국어 가이드가 없는점이 너무 아쉽다. 

주소 6th Street and Constitution Avenue, NW  |  운영시간 월~토 10:00 ~ 17:00, 일 11:00 ~ 18:00(*크리스마스, 1월1일 휴무)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www.nga.gov

국립미술관 전경 @damda_world

 

●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워싱턴 어느곳에서도 보이는 하얀색 기둥 오벨리스크 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완전한 석조건물로 약 169m의 화강암 탑이라고 한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면서, 남북전쟁 등으로 시끄러웠던 시대에 각 주를 통합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의의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탑 아래에 보면 미국국기가 50여개가 둥글게 세워져있는데 이는 미국의 각 주를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탑에 전망대도 있다고는 했는데,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해질녁 노을과 함께 바라보는 기념탑이 가장 멋있는것 같다. 기념탑을 자세히 보면 아래 1/3과 위 2/3의 색이 조금 다르다. 기념탑을 만들던 중 남북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제작하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이또한 기념인듯 한다.

주소  15th & Consitiution Ave. NW   홈페이지 www.nps.gow/wamo

노을 배경의 워싱턴기념탑 @damda_world

 

● 국회의사당
그리스 복고 양식의 건물로 건물 자체만으로도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내부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고 한다. 국회 의사당 중앙에 있는 돔위에 보면 조각상이 하나 우뚝 서있는데 이는 자유의 신상이라고 한다. 돔을 기준으로 좌측은 연방 상원, 우측은 연방 하원 회의실이다. 회의가 진행 될 때에는 회관 위로 깃발을 올려 현재 회의중임을 알린다고 한다. 또한 건물의 한 가운데에는 링컨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가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회의사당을 방문할 수도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는데 물론 영어로 진행된다. 우리는 이곳 또한 해질녁 노을과 함께 전경만 감상했다. 

주소  East Capitol & 1st St. NE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www. visitthecapitol.gov

미국 국회의사당 해질녘 @damda_world

 

● 링컨 기념관 Lincoln Memorial 

미국 16대 대통령인 링컨 기념관.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십년동안 노예제도로 남북이 대립을 이루고 있었던 때,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는 북군을 이끌고 노예해방을 이루어내었다.  또한 그는 미국이 하나로 통합되는것을 가장 중요히 여기며, 미국이 가장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는데에 토대를 만든다. 링컨 기념관을 받치고 있는 36개의 각 기둥은 그가 암살될 당시에 있었던 36개의 미국 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좌상의 왼쪽 벽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구절로 잘알려진 연설문이 적혀있고 오른쪽 벽에는 링컨 취임 연설이 조각되어 있다. 

"In This temple as in the hearts of the people for whom he saved the union the memory of abraham lincoln is  enshrined forever."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성은 그에 의해 구원된 미국인의 마음처럼 이 신전에 영원이 간직될 것이다.) 


주소  Foot of 23rd St.  |  입장료 무료

링컨기념관 @damda_world

 

백악관

미국 대통령의 관저로 익히 뉴스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다. 여러 대통령을 거치면서 조금씩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지금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내부 별도 투어 신청을 통해 관저에 들어갈 수 있는 외국인의 경우 반드시 여권 지참을 해야하며 관저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주소  1600 Pennsylvania Ave. NW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컷!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신기해함 @damda_world

 

●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비

한국전쟁 당시 한국으로 참전했던 미국 군인 용사를 기리기 위한 곳이다. 비석하나가 서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참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듯한 여러 조각상들을 세워두었다. 마치 그모습과 표정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의 비극에 함께 했던 이들. 그들은 국가의 명령이였기에 한국에 파견되었을 것이고, 낯선 땅에서 생사를 가르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damda_world

 

각 주를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나라, 300년의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민주주의를 가장 먼저 시작하며 세계 정치와 경제 1번지로 성장한 나라. 미국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 정치와 경제까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나라. 집집마다 국기를 내거는일이 낯설지 않은 문화를 가진 나라.

그런 힘의 원천이 되는 지역 워싱턴 D.C.

 

■ 당일치기로는 아까운 여행지 

많은 여행자들이 뉴욕을 여행하면서 워싱턴 D.C. 를 당일치기로 많이들 다녀간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당일치기로 다녀가기엔 아쉬울 것 같은 곳이다. 낮과 밤의 각각의 풍경이 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물가 비싼 미국에서 숙박비와 식사비만 해결한다면 나머지 관광비용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딱딱할 줄만 알았던 정치 1번지 지역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긴다.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 앞 공원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여가를 보내는 모습이 참 좋았다.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일이 너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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