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부부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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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다섯번째 < 꾸밈과 밀당의 기준, 대화>
#결혼 #부부관계 #꾸밈과밀당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 꾸미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하고, 밀당이 계속 되어야 연애와 같은 설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곤히 자고 일어난 내모습이 청초하길 바랬다. 하지만 현실은 제멋대로 얽히고 섥혀 뻗어있는 산발머리와 어제 늦은시간 먹은 야식 덕에 퉁퉁부은 얼굴이였다. 신혼집 변기는 마치 누가 마이크라도 설치한 것 처럼 들려주고 싶지 않은 소리들이 왜 그리도 크게 들리는지 괜히 아까운 세면대 물을 그렇게 틀어댔다. 물론 얼마가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평생을 그렇게 살 수 있는거지? 꾸밈, 밀당 우린 그런거 모르겠고 편하게 살자. 아프지않고 쉴때 편하게 쉬는게 집이지 이게 무슨짓인가 했다. 엄연히 겉모습에 대한 꾸밈의 기준이였다. 화장품은 스킨, ..
2020.08.25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네번째 < 쉼은 또 다른 기회를 준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무얼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살기위해 살고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여러번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쉼의 시간이라기보다 불안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좀 더 안정된 삶을 가져야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은 쉬면 안되는 그런 나이, 쉬면 남들에게서 뒤쳐지는것, 쉬는건 사치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몸은 쉬지만 늘 정신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였고, 무언가를 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난 쉬면 얼굴에 자꾸 머가 나더라’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오만가지 생각과 잡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제대로 된 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
2019.09.03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두번째 <매일 매일이 다른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 눈치/센스/재치가 더더욱 필요하다>
모든걸 정리하고 긴 여행을 떠나왔으니 하루 하루 즐겁고 의미있는 여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작은 실수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때마다 낙심하고 걱정하며 머리가 아팠다. 시차적응이 빨리 안되는 것 마져도 속상해했다. 이제 3주가 지나고서야 우리는 깨달았다. 여행이 마냥 즐거울 수 만은 없다것을... 짧은 여행도 긴 여행도 1분 1초 매 순간 웃으면서 보내는 여행은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한 즐거웠던 많은 여행들을 되돌아 보면 울기도 했고, 싸우기도 했고, 아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자체만으로 추억이였고, 의미가 있는 시간이였으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다. 그 모든 순간순간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면 ..
2019.07.27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첫번째 < 각자에서 서로가 되어가는 중>
우리의 신혼, 같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았고 꿈만 같았다. 출근하는 아침에는 잠시의 헤어짐도 아쉬워 한참 동안 집 문 앞에서 서로를 놓아주지 않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누구보다 빨리 퇴근하기 위해 자리를 마무리했다. 빨리 집에 가서 같이 뭘 해먹을지,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함께 놀지 고민하면서 소꿉놀이하듯 하루하루를 설레며 보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각자의 삶에 다시 집중하게 되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회사일이 바빠졌고,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삶에 치여 지친 마음과 몸을 간신히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쓰러져 잠들기 바쁜 순간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대화가 줄어들었고, 어쩌다 나누는 대화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각자의 회사..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