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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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 놓인 게으름뱅이
다시 퇴사 한지 딱 4개월이 되었다. 마지막 회사는 6개월을 다녔다. 회사를 다니고 있을때에는 퇴사를 하면 이런저런 것들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목록을 쭉 나열했었는데, 이젠 하나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도 대단하게 느껴질만큼 나는 현재 매우 게으른 상태에 있다고 본다. 지금 아님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앞으로 많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며 한없이 게으름뱅이가 되었다. 그 게으름뱅이를 겨우 겨우 탈출하고 있게된 계기는 짝꿍도 퇴사를 하고 나서 부터이다. 물론 함께 게으름뱅이가 되는 경우도 많다. 누구 하나가 흔들어 깨우는 아침이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고, 둘 중 한명이라도 나가고 싶으면 한명을 설득해서 밖을 향하고, 누군가 배가 고프면 함께 끼니를 준비해서 먹고, 누군가 영화를 보고 ..
2019.04.30 -
내가 퇴사한 이유 : 진짜 원하는 일을 해보자
직장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직업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적성' '능력'을 고려하여 어떤 일에 일정 기간 이상 종사하는 것. 대학생 취업 준비시절부터 6년 간의 직장생활까지 약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어이없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직장과 직업의 정의에 대해 궁금해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봤었지만 흘려보냈을 수도 있다. 오늘 처음으로 그 정의에 대해 검색해보았고 분명한 건, 난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직업을 구했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직장'을 보고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연봉 높고, 안정적이고, 편한(업무강도가 높지 않은) 회사가 원하는 스펙과 이력서를 위해서. (나 역시도 그랬다.) 각자가 다른 외모, 개성, 그리고 인상..
2019.04.28 -
퇴사 후 생긴 다양한 변화들 : 퇴사 3주째
퇴사이후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기적으로 기록해봐야겠다. 피부가 좋아졌다. 얼굴에 생겼던 잦은 트러블이 사라졌다. 스트레스나 고민이 생기면 얼굴을 만지는 버릇이 있었는데 거의 만지지 않고 있다. 목과 어깨 통증이 사라짐 거북이인가 싶을정도로 거북목이 심해 목과 어깨 통증이 항상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다. 편안한 수면 직장을 다닐 땐 오랜 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눈과 몸이 무거웠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 죽겠던 날이 부지기수였다. 지금은 오히려 눈뜨면 일어나서 무엇이든 하고싶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식욕이라는게 생김 나에게 음식이란 허기를 채워주는 수단일뿐이었다. 퇴사 이후, 점심을 먹고 있으면서 저녁메뉴를 생각하고 있다. 사진에 관심이 생김 사진 찍기를 굉장히 귀찮아했고, 설정샷을 찍기 위한..
2019.04.21 -
직장, 매너리즘 그리고 퇴사와 이직
아~ 출근하기 싫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조차 싫었다. 어느날은 숨 마져 쉬어지지 않는 것만 같았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일이 였는데,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이 하고 싶어 출근하고 주말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적도 있었다. 내 일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까?' 고민에 빠지면서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잃어가고 있었고, 커리어 계발을 위한 노력도 버겁게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성취감도 줄어들었고, 성장에 대한 뿌듯함 또한 느낄 수 없었다. 직장인 6년차, 사람들이 말하는 매너리즘 이란 것에 빠지고 있는 것일까? 직장인, 퇴사와 이직 "지금 이 회사가 너에게 맞지 않는 것일지도 ..
201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