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그 어떤 대화방법 이나 스피치 학원보다도 먼저 알아야할 대화법 _ 비폭력 대화(NVC),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 캐서

2020. 9. 1. 12:22담다_부부이야기/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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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환경에서 소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원활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간의 대화만으로도 그 어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가족 마저도 대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얼마전 구독하고 있는 한 SNS 채널의 글을 본 글이 생각난다. 

 

인스타그램 @human.hyokjin

 

 

대화라는 수단이 그저 어떤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AI 로봇이 정보를 전달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사람이기에 다르다는 것이다. 대화가 이어지는 순간 뿐만아니라 그 이전 그리고 그 후의 상황들이 있고, 감정이라는 것이 섞여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 '연애도 과학' 글 중에서

 

아내와 대화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한 남자의 고민에 전문가는 '공감'하는 대화를 하라는 솔루션을 주었다. 아내가 한 말을 한번 더 반복하고 "그래서 그런거구나... 그랬구나..."라고 호응을 하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남편은 아내의 말이 공감되지 않지만 전문가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기계적으로 말만 그리 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공감이라는 것이 1도 없었던 대화를 이어가던 부부가 남편의 이런 작은 노력으로 변화를 맞이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대화는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또다른 불화를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되는 것이다. 

 

 

|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대화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들을 때는 상대가 어떤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든 그 말 뒤에 있는 느낌과 그 사람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듣는 대화방법이다.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강요나 명령이 아니라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부탁하는 것이다. 갈등이 있을 때에는 모두의 욕구를 동등하게 존중하면서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해나가는 대화방법이다. 

비폭력대화의 목적은 서로 공감하면서 질적인 인간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어떤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한것보다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중요하게 여기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하여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비폭력대화는 형태는 단순하지만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짝꿍을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하러 다니던 때 였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인턴으로 잠깐 근무했던 회사 이사님께 인사드리러 가니 내게 선물하나를 건내어 주셨다. 그때 받았던 선물이 이 책이였다. 

결혼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였다고 생각한다. 부부가 되고 한 가정을 꾸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라는 것이였다. 그땐 사실 이렇게까지 느끼지 못했다. 막상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다 보니 대화를 통해서 울고 웃고 나아가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란 것을 뼈 속 깊이 느끼고 있다. 

 

 

| 비폭력대화의 효과 

 

 

1. 생각하고 말하고 듣고 행동하는 방식을 선택하며 사는 것을 배울 수 있다. 

2. 분노를 자아내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 대신 공감과 연결을 가져오는 말을 쓰게 된다. 

3. 서로 분명하고 구체적인 부탁을 할 수 있게 되어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4.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욕구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서로의 행복에 기여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5.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6. 자기공감을 통해 과거 다른사람에게서 받은 아픈 상처나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죄책감으로부터 배워서 자유롭고 생동감 있게 살게 된다. 

 

이 책은 한번에 술술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한 페이지를 읽을때마다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되고 나의 대화 습관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들이 책의 글과 함께 섞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느린 책 읽기가 된다. 

그 시간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한 권의 책을 읽고자 하는 목표로 이 책을 읽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목표는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나를 만드는 것에 있다. 

책을 모두 완독했다면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이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게 되고 이전과는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느낀바를 행동으로 이어가는 습관을 들이는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 책을 계속 곁에 두면서 습관을 돌아보고 자극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는 '내게 대화는 침 쉽고 재미있다' 라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그런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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