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봄에도 멋진 한라산 영실코스 탐방기

2019. 4. 18. 02:08담다_세계여행/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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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5일차.

 

흐렸던 날씨가 드디어 갰다.

 

다행히 날씨예보에 변동사항이 없어,

예정대로 제주도의 상징 하나인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7가지가 있으나,

백록담 또는 백록담 근처까지 가는 본격 트래킹 코스는 5가지이다.

 

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안내

 

숙소가 서쪽이고,

장거리 코스를 등반할만한 체력적 준비가 덜되어있었기 때문에

적은 시간 걸으면서 백록담 근처까지 가볼 있는영실코스 선택했다. 

 

본래 왕복 10km 가까운 코스이나,

백록담을 있는 윗세오름까지만 등반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최종 등반코스가 확정되었다.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 - 윗세오름 (왕복 7.4km, 3시간 소요)

 

 

영실코스의 경우,

영실 매표소(관리사무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자차로 2.5km 이동하여 영실휴게소에서 출발하게 된다.

 

영실매표소(관리사무소) - 영실휴게소까지.

 

, 영실휴게소 주차구역이 한정되어 있어,

주말 붐비는 기간에는 영실 관리사무소에서부터 등반해야할 있음을 필히 참고해야한다.

(그럼 왕복 12km… 쿨럭…)

 

 

10:30 a.m.

다행히 우리는 평일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영실휴게소에 주차를 있었다.
갖출 있는 장비는 모두 갖추고 기분좋게 출발!

 

 

날씨가 너무 좋아 신나게 오르다보니

어느덧 영실기암 뷰포인트에 도착했다.

 

멋졌다.

다른 말은 필요치않고, 그냥 멋졌다.

 

영실기암

 

병풍바위

 

그런데 오르면 오를수록 멋진 풍경들이 줄지어 나타났고,

사진에는 온전히 담을 없을정도의 웅장한 모습에 그저 탄성만 내지르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뒤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어찌나 광활한지..

해발 1,250m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절로 양산을 벌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시작에 불과했다)

 

문득 뒤돌아본 한라산 풍경

 

넋을 잃었던 것도 잠시,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며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신기한 것이 계단을 거의 다올랐다싶으면 보이고, 다왔다싶으면 보이는 믿을 없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무참히 희망고문을 당하느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한또속…(한라산에 속았다)

 

 

12:06 p.m.

고진감래라 했던가

지긋지긋한 계단을 오르고나니 등산로가 갑자기 평평해지고 바위길로 바뀐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백록담

A…………………………..

후회했다.

진작 한라산을 등반하지 않았던 것을.

 

실제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장대함을 느낄 없을 것이다.

산을 보면서 위엄이 있다고 느낀 처음이었던 같다.

벅찬 감동을 안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아무리 셔터를 눌러도 사진에 장엄함이 담기지 않아 아쉬울 따름

 

사진에 담긴 한없이 부족한 한라산 백록담.

 

마음을 진정시키니 허기가 밀려왔다.

백록담이 보이는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어제 먹다남은 치킨을 먹어치웠다.

눅눅했지만 먹을만했다.

 

 

근데 까마귀가 그리 많은지..

등산객들에게 익숙해져있는지 먹을 것만 꺼내면 

팔뚝만한 까마귀들이 후두둑 몰려들어서 뒷걸음치게 한다.

무서웠다.

순간 날아오지 않을까 했던 까마귀 무리.

 

 

13:30 p.m.

까마귀에 떠밀려 빠른 치킨러쉬와 함께

윗세오름 정복 인증샷.

 

윗세오름 (해발 1,700m)

 

그리고 다시 백록담 촬영

 

날씨가 흐렸다면 너무나 아쉬웠을 풍경.

필히 예보를 확인하고 맑은 날에 방문해야한다.

그림같이 화창했던 윗세오름 날씨(feat.윈도우 배경사진)
백록담 발도장 꽝!

 

그렇게 기분좋게 하산하는길에 문제가 생겼다.

무리를 했는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수술했던 무릎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얼마 내려오지도 못한 상태에서 통증은 심해져만 갔다.

결국 쉬었다 하산했다를 반복하고

길옆에 있는 로프까지 동원해서 겨우겨우 하산

저멀리 보이는 출발지점. 정말이지 절망적이었다.

 

 

16:07 p.m. 

유리무릎 덕분에 올라갈 때보다 1시간 가량이 걸려서 도착해버렸지만,

그래도 온천갈 생각에 다시 기운이 솟았다.

 

 

16:58 p.m.

산방산 탄산온천 도착.

 

겉은 굉장히 허름해보여서 반신반의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컸다.

 

특이한 점은 

온탕에 비해 차갑긴 하지만, 앉아있으면 탄산기포가 온몸에 달라붙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할 있는

탄산온천탕이 있다.

 

트레비에 목욕하는 기분…?

 

내부에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지만,

혈액순환, 피부 질환 등등 효능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세번 왔다갔다한듯..

 

 

 

7:19 p.m.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통갈치조림 맛집을 검색해서사계바다라는 곳에 도착

 

비싼 가격만큼

비주얼도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그래왔던 것처럼 

욕구 대비 먹성이 좋지 않아 왕창 남겼다는..

 

 

 


고된 하루였지만,

한라산은 이번 기회에 가보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같다.

 

등산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가봤던 국내산 중에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Top 같다.

 

워밍업을 마쳤으니, 백록담도 가봐야지.

거의 왕복 18km던데..

 

원래는 다음주에 계획이었지만,

이번 생에 가는걸로 목표 변경.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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