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부부 세계일주 D-13, 강제로 이행된 미니멀라이프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였다.

2019. 6. 19. 00:39담다_부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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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생활방식의 미니멀라이프 "입문자"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이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정의글이다. 우리집은 18평이다. 둘이 살기엔 좁지도 넓지도 않은 최적의 평수라고 생각한다. 구석구석 수납장이 많은 집이였기에 불필요하게 짐들이 밖으로 나와 있지도 않는 편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난 짐정리는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다. 오산이였다. 짐을 정리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이제 겨우.... 겨우....ㅠ,ㅠ 반 정도 정리한것 같다. 그나마도 큰 짐(가구, 가전제품 등)은 살던집에 그대로 두고 나오기에 정말 우리가 생활하면 썼던 옷, 책, 생필품들이다. 전체 이사를 하려고 했다면 정말 더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일주일 전 자궁 관련 수술까지 했던터라 체력이 아직 제대로 바쳐주지 않기에 정리하는 일이 더더욱 쉽지 않다. 이제 떠나기까지 13일 남았는데... 이집을 빼기까진 정확히 일주일 정도 남았다. 우아아ㅁ라ㅣㅓ다ㅓㄹ마덜먿ㄹㄷㅁㅈㄹㄷ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급해진다. 짝꿍과 이곳 저곳 수납장에서 물건을 꺼낼때마다 똑같은 대화가 오간다.

"우리가 돌아와서도 쓸까?" 
"이거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우리 왜 그동안 이 많은걸 끌어안고 살았던걸까?"

소비가 많거나 물건에 욕심을 내던 삶은 아니였다고 자부했건만, 사용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 많은 것들을 끌어안고 살아왔나 싶다. 날짜지난 올리고당만 3개, 들고 나가본적도 없는 아이스박스만 4개(하드케이스, 소프트케이스) 등 수납장 곳곳에서 물밀듯이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걸 보니 헛웃음만 난다. 

 

#결혼한지 1년반, 그동안 입지않고 쓰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정리한다!

 

기준이 필요했다. 정든(?)나의 옷과 물건들을 안녕히 보내기 위한 기준! 이 집에 들어온지 1년 반이 되었고, 그동안 쓰지 않은 물건이나 입지 않았던 옷이라면 앞으로도 그럴것이라 생각하며 정리하기로 했다. 옷 부터 시작했다. 

 

이건 대학때 샀던 옷인데... 이거 입고 자기랑 데이트 갔던 곳 거긴데... ㅋㅋ

 

버리지 못할 추억들을 옷에 대입하며 망설이고 있던 나ㅜ.ㅜ 냉정함을 찾고 '추억은 추억이고 옷은 옷이니라 자네 이옷을 그동안 입었던가? 과감히 버리라구!!!' 외치면서 폐상장에 하나하나 담고나니 어느덧 내 키만큼 옷이 쌓였다. 옷장이 터져나갈거 같은데도 입을 옷이 없었던 이유랄까.......우하하하하하 

옷, 신발, 책 '헌옷수거'센터에 파는 날

그렇게 부엌, 작은방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버리고, 차마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은 온라인 중고장터에 올려 팔았다. 

중고장터에 파니 수입도 생기고 일석이조라 좋더라. 물건을 버리는게 쉽지 않았지만 팔려고 생각하니 이것저것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달까ㅋㅋㅋㅋㅋ

 

 

#미니멀라이프 중상급자 강제등극예정

 

이 많은 짐들 중에서도 40리터 배낭에 들어갈 만큼 다시 줄여야한다. 1년 이상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쓸 최소한의 꼭 필요한 물건들. 과연 할 수 있을까? 13일 후엔 무조건 결정해서 가방을 싸야한다. 10일 여행길에도 큰 캐리어가 터져나가도록 짐을 쌓었는데.... 난 과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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