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사이에 놓인 게으름뱅이

2019. 4. 30. 01:21담다_부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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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퇴사 한지 딱 4개월이 되었다. 

마지막 회사는 6개월을 다녔다. 

 

회사를 다니고 있을때에는 퇴사를 하면 이런저런 것들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목록을 쭉 나열했었는데, 이젠 하나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도 대단하게 느껴질만큼 나는 현재 매우 게으른 상태에 있다고 본다. 

 

지금 아님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앞으로 많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며 한없이 게으름뱅이가 되었다. 그 게으름뱅이를 겨우 겨우 탈출하고 있게된 계기는 짝꿍도 퇴사를 하고 나서 부터이다. 

물론 함께 게으름뱅이가 되는 경우도 많다.

 

누구 하나가 흔들어 깨우는 아침이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고,

둘 중 한명이라도 나가고 싶으면 한명을 설득해서 밖을 향하고,

누군가 배가 고프면 함께 끼니를 준비해서 먹고, 

누군가 영화를 보고 싶으면 같이 보고, 

책을 읽고 있는 소리가 들리면 질세라 같이 책을 펴고,

우리에게 있을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 하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의식하는듯 하지 않는 듯 

세상 게으른 백수부부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시절을 부부로 함께 지내며 여유롭게 서로를 염탐(?)하며 보낼 수 있는 이 게으름의 시간이 언제 또 있을까라는 또다른 정당성을 부여하며 세상 소중하고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앞날에 분명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통장의 잔고가 줄어드는 아슬아슬함의 시간이 함께 우리를 마주한다.  

 

현실과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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