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매너리즘 그리고 퇴사와 이직

2019. 2. 24. 14:55담다_부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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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출근하기 싫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조차 싫었다. 어느날은 숨 마져 쉬어지지 않는 것만 같았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일이 였는데,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이 하고 싶어 출근하고 주말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적도 있었다.



내 일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까?' 


고민에 빠지면서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잃어가고 있었고, 커리어 계발을 위한 노력도 버겁게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성취감도 줄어들었고, 성장에 대한 뿌듯함 또한 느낄 수 없었다. 


직장인 6년차, 사람들이 말하는 매너리즘 이란 것에 빠지고 있는 것일까?






직장인, 퇴사와 이직 



"지금 이 회사가 너에게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이직을 해보는 건 어때?"



이미 2번의 이직 경험이 있던 나다. 더 이상 이직이란 걸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름 신중히 면접을 보고 입사한 곳 이였다. 

이 회사에서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 회사 유치원에 보내고 싶었고 장기 근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올바른 삶의 공식 같았다. 


이직을 자주 하는 건 회사에 부적응 하는 것이고 끈기가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날 눈치보게 했다. 

또한 나스스로로도 이직 한다고 해도 지금 상태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할 것만 같았다. 



결국 난 퇴사를 결심했다. 



일단 직장인이 아니고 싶었다.

아니어야만 하는 것 같았다. 

다들 그렇다고 그냥 버티는 거라고 했지만 

그저 그렇게 버티고만 있는 내가 싫었다. 

회사에 퇴사 의지를 통보했다. 



이직 할 회사를 정하지 않고 결정한 퇴사 결심 때문인지 팀장님부터 본부장님까지 여러 번의 면담이 이어졌다. 갈 곳을 정하고 퇴사하라고 말리셨다. 그게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의지는 확고했다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일주일을 보냈다. 퇴사를 결정하고 나면 기분이 조금은 달라질 것 같았는데 무슨 변덕인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더 우울해졌다. 퇴사를 하지만 일은 하고 싶었다. 정말... 이게 무슨 심보인겐가?! ㅠ.ㅠ 난 도대체 멀 하고 싶은건가....


퇴사 몇 일을 앞두고 예전 동료로 부터 이력서 요청을 받았다. 일단 이력서만 한번 달라고 했다. 이력서 전달과 함께 면접일자가 순식간에 잡혔다. 이직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이직이라는 퇴사의 정석에 다시 들어왔다.  



다시 직장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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