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9. 16:46ㆍ담다_세계여행/캐나다
세계일주를 위해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캘거리에 온 이유는 북미(캐나다, 미국)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함이였다.
일단 우린 북미를 자동차로 여행을 하고자 했다. 넓디 넓은 땅떵이기에 구석구석 다녀보고자 한다면 대중교통으론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북미의 숙박 물가는 어마어마하다. 실로 미국의 경우 그리 높지도 않은 퀄리티의 숙박시설에 두명이 머무는데에 10만원($100)이 우스웠고, 많은 이동을 해야하기에 여행 중 머무는 도시에서 숙소가 마땅치 않을 수 있기에 차에서 자고 먹고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건 자동차, 자동차에서 잘 수 있는 물품,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도구가 기본적으로 필요했다. 정말 더 사고싶은 물건들이 너무 많았지만, 북미여행이 끝나는 5개월 후 시점엔 처분을 해야하만 하는 것들이기에 꾹꾹 참고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구매했다. 나중에 다 구매를 하고 보니 한 살림이였다.
#자동차 : 중고차 or 렌터카
한국에서 북미여행을 어떻게 할지 알아보던 차에 짝꿍이 캐나다에서 관광비자로 중고차를 구매해서 다닐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어떻게 여행자가 중고차를 구매하고, 차량등록을 하고, 현지 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는건지 사실 구매전까지 의아했다. 먼저 이민와서 살고 계시는 분들 또한 그게 가능한거냐며 괜히 엄한 돈 쓰지 말고 편하게 렌터카로 다니라는 충고까지 들었다.
정리의 왕, 비교 분석의 왕인 짝꿍은 여러 캐나다 딜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관련 정보 사이트를 찾아 헤매며 '여행자 중고차 구매 가능여부와 비용', '중고차 구매비용과 렌터카 대여 비용'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결론은 중고차 구매였다
7월 2일 에어비앤비에 도착하자마자 시차적응에 정신없던 나와는 달리 노트북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자동차 중고 물품을 찾기 시작했다. 7월 3일 오전까지 열심히 서칭하더니 캐나다 중고거래 사이트 키지지(KIJIJI)에서 갑자기 좋은 매물이 나왔다며 보러가겠다고 나섰다. 난 여전히 시차에 힘들어했던 터라 숙소에서 쉬는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짝꿍이 나가고 쉼은 쉼이 아니였다. 이 낯선땅에 혼자 보낸것도 불안했고, 큰돈이 오갈 사항인건데 같이 갔어야 했다는 생각에 숙소에서 괜히 혼자 안전부절했던 것 같다.
그렇게 3시간정도가 흘러 짝꿍이 숙소에 돌아왔다. 표정이 매우 밝았고, 가계약을 하고 왔다고 한다. (응???????????? 그렇게빨리????????????????????) 사실 이 중고차는 두번째 본 매물이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빨랐다는 생각이 난 들었다. 캐나다에 온지 이제 겨우 1일이 지난 시점이였다.
공항에서 에어비앤비로 오는 택시안에서 중고차 구매와 관련해서 택시기사와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었다. 마침 택시기사 동생이 몰던 차를 중고로 팔려고 매물을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어쩜 찰떡같이 동생이 근처에 있어 차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에어비앤비로 가던 중 팔려는 중고차를 보았다. 가격과 상태를 묻고 탑승도 해보고 했지만 바로 계약을 진행하기엔 좀 오래된 차인 것 같아 좀 더 고려해 보겠다고 하곤 연락처만 받고 우린 에어비앤비로 왔었다.
일단 내가 보지 않은 차 였기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알아보고 차에 대해 공부했던 짝꿍이 선택한 것이기에 좋은 매물이겠거니 생각했다. 지금 북미여행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짝꿍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여행 중 4번정도 정비소에 들르긴 했지만, 정비소 사장님들에 의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꽤 괜찮은 중고차를 구매했다고 말씀주셨다.
우린 자동차에 '캐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캐나다 + 미국 여행을 함께 할 차'라는 의미와 '함께 좋은 캐미(케미)를 이뤄보자'라는 아주 깊은 뜻을 담았다.
캐미야~! 아프지말구 우리 즐겁게 씐나게 북미여행 잘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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