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Canada Alberta Calgary) 중고차 구매방법/사용후기/팁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며 겪었던 우여곡절을 통해 얻은 유용한 팁들과 실사용후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왜 중고차를 선택하였나요?

북미에서의 여행을 중고차로 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인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된 것도 있지만, 약 4개월 간의 로드트립을 비용면에서 따져보니, 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판단해서였다.

 

 

| 비용이 얼마나 차이나나요?

[렌터카]

북미소재의 알라모(Alamo) 렌터카를 기준으로, 우리가 원했던 7인승 미니밴을 렌트한다면 최소 월 2,000 달러 수준이다.우리가 4개월 간 북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렌트비용은 총 8,000~9,000 달러 정도일 것이다.

한화로 약 940만원-1,050만원...!!!

 

[중고차]

차량구매 및 재판매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6,000달러짜리 차를 사서 여행한뒤에 4,000달러에 팔면, 2,000달러만 비용으로 지출된 셈이다. (물론, 운행 중 기타수리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최상의 전제하에..)

여기에 보험비용(약 2,000달러), 자동차등록비(약 100달러)를 추가하면 차량재판매수익 + 2,100달러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렌터카에 비해서 거의 절반 수준의 지출로 여행이 가능한 셈!

 

 

| 중고차 구매절차는 어떻게 되나요?(캘거리 기준)

[개인 간 거래]

0. 알버타(Alberta) 내 거주지 주소를 확보한다.* 주소가 없다면, 보험가입이 안됩니다ㅠ

1. autotrader.ca 또는 kijiji에서 조건에 맞는 차량을 검색한다.

* 사고유무는 Carfax라는 서비스를 통해 Car Proof, 즉 해당 차량의 사고내역, 보험처리내역 등 일체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report가 이미 공개되어있는 매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매물의 경우 request report라는 버튼을 통해 Car Proof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2.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판매자와 약속잡고 직접 만난다.

3. 차량을 직접보고, 운전해보고, 사고유무, 수리내역 등을 확인한다.

  *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를 경우, 근처 카센터 또는 Canadian Tire에서 Car inspection을 필히, 무조건 받아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미 inspection을 끝내서 non-issue라는 판매자말을 믿고 구매 전 inspection을 받지 않았는데, 호되게 당했고 당하고 있습니다ㅠ

  * Inspection비용은 구매자 부담이고, 이를 통해 발견된 문제들을 가지고 가격딜 또는 수리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4. 가격딜이 성사되었다면, 판매자와 Bill of sale(차량계약서)을 작성하고 계약금(Deposit) 또는 대금을 줍니다.

   * 저의 경우에는 보험가입과 자동차 등록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계약금만 먼저 치르고, 잔금은 등록을 마치고와서 주겠다고 협의했었습니다.

5. bill of sale,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보험을 먼저 가입한 후, 근처 AMA 또는 Registry에서 차량을 등록하고 번호판을 수령합니다.

6. 번호판 가져와서 달고 운전하시면 됩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보험증서(또는 핑크카드), 차량등록증 이 3가지는 꼭 차에 두고 다니세요.

 

[딜러 거래]

1. autotrader.ca , kijiji, google map내 dealer매장정보를 참고하여 딜러에게 연락하여검색했던 매물 또는 내가 원하는 매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 저의 경우에는 영어가 native수준이 아니라서, 최대한 E-mail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했습니다.

2. 매물이 있다고 하면, 약속을 잡고 만난다.

3. 맘에 든다면, 가격딜을 진행한다.

  당연히 쉽게 깎아주지 않을 것이고, 가격으로 컨트롤이 안되면 각종 Warranty 또는 소모품으로 딜한다. 예를 들어, 타이어 교환, 에어컨 필터교환, 엔진/미션오일교환 등 던져볼 수 있는건 다 던져본다. 맘에 들지 않는다면, 2번부터 다시 진행.

4. 3번이 완료되었다면, 딜러 소개를 통한 보험브로커를 통해 보험가입 후, 약속한 차량인수일정에 맞게 다시 방문한다.

5. 잔금치루기전에 요청했던 사항들이 온전히 반영되었는지 샅샅이 체크한뒤에 잔금을 치룬다.

6. 즐겁게 운전한다.

 

| 차량 점검 시 확인사항

위에 언급했지만, 저는 inspection을 별도로 받지 않아 구매 이후 상당히 많은 고충을 겪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자동차 정비사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진심어린 고민도 하는중입니다. 제가 겪은 팩트섞인 조언만 기록해봅니다ㅠ

- Tire

장기여행에서 오랫동안 달려줘야하므로 수명을 필히 체크하고 여의치 않으면 무조건 교체요청하세요

- Brake

생명과 연관된 부품으로 연식이 좀 되었다면, 무조건!!! Parking brake가 로터나 캘리퍼와 유착되어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달라고하시고, 유착되어 있는 경우 Parking brake 교환요청하세요. 저는 로터랑 캘리퍼도 같이 갈아야한다고해서 다 바꿨는데 가능하다면 그것도 요청하시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 Catalytic converter(촉매 변환기)

오래된 차들이 흔히 가지는 문제라고 하는데, 가스가 배출될때 정화해서 내보내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serious한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지속될 경우 점화 플러그 등 주변 부품에도 무리를 주게되어 좋을게 없다하고, 교체할 경우에 출력이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합니다. 교체비용이 한두푼이 아니라서 문제가 있다면 교체해달라고하거나 구매안하시는게 낫습니다..

- 에어컨필터, 엔진/트랜스미션오일

가격이 저렴해서 어렵지 않게 수리항목에 포함시킬 수 있으실 겁니다.

 

| 기타 정보

 > 차량판매계약서양식 다운로드 - https://www.alberta.ca/standard-bill-sale.aspx

 > 차량별 주요 컴플레인/리콜 사항조회 - https://www.carcomplaints.com/

 > 차량별 시세조회(Trade in value) - https://www.canadianblackbook.com

 > 캘거리 오토센터 - Fairview Autocentre(한인분이 하시는데 무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십니다..)

 > 북미 오토센터브랜드 NAPA - 북미 곳곳에 소재해있는 NAPA라는 오토센터브랜드인데, 수리부위에 대해서 2년, 4만 킬로까지 워런티해줍니다.

 > CAA(Canadian Automobile Association) - 보통은 차량보험에 긴급출동서비스(배터리방전, 타이어터짐, 고장으로 인한 견인 등)가 포함되어있지 않아, 별도 서비스로 가입해야합니다. CAA에 가입하면 북미 지역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게 맘 편합니다..ㅎ

 

개인적으로 너무나 많은걸 배운 좋은 경험이었지만, 아직도 저희차는 간헐적으로 속을 썩이고 있어 맘이 아픕니다...하하그래서 다시 차를 사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딜러에게 구매할겁니다.

어차피 다시 판매해서 수익을 얻는건 같으니까요..ㅎ 그래도 도전해보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ㅋㅋ

이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저도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봐서 압니다..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 (아오 아직도 빡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