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_부부이야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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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부부 이야기_여섯번째]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운거였나요...ㅠ
근 5개월째 세계여행을 하면서 짝꿍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많은,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오래전부터 얽혀있는 생각들을 정리된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지만, 여행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그나마 짝꿍이 간간이 남긴 '담다 부부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여행기는 시간을 두고 올리더라도 여행하면서 우리가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나눈 이야기들과 시시콜콜한 고민거리들을 우선적으로 천천히 풀어보려고 한다. 그게 우리가 여행을 하는 목적이기도 하니까말이다. | 첫번째 생각 : 글쓰기 그 첫번째는 여행 초반, 심지어 지금도 가장 애를 먹고있는 '글쓰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바람에 여행을 시작한뒤..
2020.08.24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네번째 < 쉼은 또 다른 기회를 준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무얼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살기위해 살고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여러번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쉼의 시간이라기보다 불안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좀 더 안정된 삶을 가져야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은 쉬면 안되는 그런 나이, 쉬면 남들에게서 뒤쳐지는것, 쉬는건 사치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몸은 쉬지만 늘 정신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였고, 무언가를 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난 쉬면 얼굴에 자꾸 머가 나더라’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오만가지 생각과 잡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제대로 된 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
2019.09.03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세번째 < 관계, 맞춰가고자 하는 마음 >
같은날 같은시간에 태어나 함께 자란 쌍둥이도 다르다는데 성별도, 가족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우리가 다르고 맞지 않는 건 어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함께 더 웃을 수 있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만큼은 결코 다르지 않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되 맞춰가고자 노력하는 마음만큼은 놓치지 않고 함께하려한다 그러다 보면 그 형태가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지향하는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처럼
2019.08.15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두번째 <매일 매일이 다른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 눈치/센스/재치가 더더욱 필요하다>
모든걸 정리하고 긴 여행을 떠나왔으니 하루 하루 즐겁고 의미있는 여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작은 실수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때마다 낙심하고 걱정하며 머리가 아팠다. 시차적응이 빨리 안되는 것 마져도 속상해했다. 이제 3주가 지나고서야 우리는 깨달았다. 여행이 마냥 즐거울 수 만은 없다것을... 짧은 여행도 긴 여행도 1분 1초 매 순간 웃으면서 보내는 여행은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한 즐거웠던 많은 여행들을 되돌아 보면 울기도 했고, 싸우기도 했고, 아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자체만으로 추억이였고, 의미가 있는 시간이였으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다. 그 모든 순간순간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면 ..
2019.07.27 -
담다부부 세계일주 : 담다_부부이야기 첫번째 < 각자에서 서로가 되어가는 중>
우리의 신혼, 같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았고 꿈만 같았다. 출근하는 아침에는 잠시의 헤어짐도 아쉬워 한참 동안 집 문 앞에서 서로를 놓아주지 않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누구보다 빨리 퇴근하기 위해 자리를 마무리했다. 빨리 집에 가서 같이 뭘 해먹을지,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함께 놀지 고민하면서 소꿉놀이하듯 하루하루를 설레며 보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각자의 삶에 다시 집중하게 되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회사일이 바빠졌고,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삶에 치여 지친 마음과 몸을 간신히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쓰러져 잠들기 바쁜 순간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대화가 줄어들었고, 어쩌다 나누는 대화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각자의 회사..
2019.07.27 -
담다부부 세계일주 D-13, 강제로 이행된 미니멀라이프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였다.
#단순한 생활방식의 미니멀라이프 "입문자"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이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정의글이다. 우리집은 18평이다. 둘이 살기엔 좁지도 넓지도 않은 최적의 평수라고 생각한다. 구석구석 수납장이 많은 집이였기에 불필요하게 짐들이 밖으로 나와 있지도 않는 편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난 짐정리는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다. 오산이였다. 짐을 정리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이제 겨우.... 겨우....ㅠ,ㅠ 반 정도 정리한것 같다. 그나마도 큰 짐(가구, 가전제품 등)은 살던집에 그대로 두고 나오기에 정말 우리가 생활하면 썼던 옷, 책, 생필품들이다. 전체 이사를 하려고 했다면 정말 더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
2019.06.19